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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살기위해 발악하는데....

dltmd***
2017.04.23 20:49
조회 1,304 좋아요 2 차단 신고
안녕하세요..33살 청년입니다....

참....어디서 어떻게....글을 적어야할지......휴....올1월에 어쩔수없이....노숙을 하게되었습니다....

그전에 번 돈 같이 일하던 형들에게 돈 빌려주었다가.....사기 당하고 또 다리를 다쳐.....일을 못해서

고시원에서 쫒껴났습니다.....아....얼마나 추웠는지...수중에 있는 돈 3만원으로 병원도 못가고

아픈다리로 갈 곳이 없으니 정말....노숙을 제대로 하게 되었습니다....얼마나 다리가 퉁퉁 부었는지....

그때만 생각하면 울컥하네요....그러다가 이러다가는 죽을수 있겠다 싶어 폐지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폐지 줍는것도 자기구역이 있더군요.....몰래 눈치보며 새벽에 줍고....그러다가 걸리면 도망을

가야하는데 퉁퉁부은 발때문에 도망도 못가고....거기다가 양말을 공공화장실에서.....빨며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하루 폐지수입해서 돈 받은거 보면.....어떤날은 1100원...또 어떤날은 890원 이런식으로 돈을 버니.....

씻기는커녕 옷이 없어 어디빨래할곳도 없고.....정말 죽고싶었습니다.....설날에 다들 모이는데.....난 다친다리로 공공화장실에서

울면서....말이죠......밥 라면은 커녕 매일 허다하게 굶으니 완전 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왕 이래된거 인생 포기하자라는 심정으로.....기차역으로 가서 노숙인 아저씨분들과.....매일매일

술만 먹었습니다.....살은 쏙 빠지고 몸에 힘은 없고.....눈살이 빠져 움푹 패인 전형적인 완전 인간이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조금씩 다리가 나아져서 폐지에서 번 돈을 조금씩 모았습니다.....그러다보니....이젠 살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는데.....밥이 안넘어가더군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어디 숙식제공 가능한곳이 있을까요......

저 지금 행색이 이런데 절 받아줄 곳 있을까요.....pc 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정말 두서없이 적었는데.....

저 정말 순진한 놈입니다.....정말이지.....이글을 적는데 47분 사용했네요...이제까지 막 생각하니깐......

갑자기 코끝도 찡해지구요....그만큼 간절하고 사연도 많은 사람입니다.....

도와주세요 제대로 된 곳에서 새롭게 날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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